복날엔 왜 삼계탕을 먹을까? 삼계탕과 백숙의 차이는 무엇인가?
오늘은 복날에 삼계탕을 먹는 이유와 삼계탕과 백숙의 차이점에 대해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숙, 삼계탕의 유래
일년 중 가장 더욱 기간을 합쳐서 3복이라고 하는데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누어집니다. 복날의 유래는 중국 진나라에서 음력 6월~7월 사이 삼복 제사를 지내며 신하들에게 고기를 나눠준 역사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때는 복날에 궁중에서 더위를 잘 이겨내라는 뜻으로 높은 관직의 신하에게 얼음을 하사했고, 민간에서는 더위를 이기기 위해 보양식을 먹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양식을 먹었다고 하는 조선시대 때 어떠한 문헌에서도 삼계탕을 먹었다는 기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백숙이란 한자 뜻 그대로 고기나 생선등을 끓인 음식을 말하며, 닭백숙은 닭을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을 뜻합니다. 백숙에서 白자는 흰색이라는 뜻인데, 색이 들어간 간장이나, 고춧가루로 양념을 하지 않고 대추, 마늘, 향기, 양파, 옻나무 등을 넣어 닭기름 때문에 국물이 느끼해지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조선시대 연산군은 장어를 넣고 끓인 장어 마늘 닭백숙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조선시대까지는 닭백숙을 먹었습니다. 일제강점기부터 닭백숙에 가루형태의 인삼을 넣어 만든 삼계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 후 1960년대 현재와 같이 인삼을 그대로 넣어 만든 삼계탕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1970년대부터 대중적으로 삼계탕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원래 삼계탕의 정식 명칭은 계삼탕 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삼이 더 닭보다 귀하다는 인식이 생겨 인삼의 삼자를 앞으로 빼서 삼계탕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백숙, 삼계탕의 차이점/삼계탕이 사랑받는 이유
백숙과 삼계탕의 재료나 조리법은 비슷합니다. 재료의 차이점을 보면 백숙은 육계나 10주령 이상의 2kg 정도인 토종닭을 사용하고 삼계탕은 30일 정도 키운 800g 정도 되는 어린 닭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무수히 많은 보양식들을 제치고 언제부터 삼계탕이나 닭백숙이 무더운 여름에도 사랑받는 음식이 되었을까요? 여기엔 선조들의 지혜가 숨어있는데, 우리 몸은 여름에 열을 받으면 더운 기운이 피부 쪽으로 몰리게 돼 몸속 장기들은 냉해지게 됩니다. 여기에 덥다고 차가운 음식을 투입하게 되면 위장 기능은 더욱 약해져 기력이 떨어지게 되고, 자칫하면 병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삼계탕이나 백숙 같은 따뜻한 보양식을 먹어주면 따뜻한 기운이 내장 안으로 들어가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가 좋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닭고기는 성절이 따뜻하고, 오장을 안정시키고 몸을 따뜻이 하는 작요이 있다"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또한, 닭고기 말고도 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인삼, 노화방지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대추, 살균작용과 항암작용을 하는 마늘까지 한 음식에 들어가 있으니 최고의 영양식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늘은 삼계탕과 백숙의 유래, 차이점, 삼계탕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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